티스토리 뷰
어제까지만 해도 170만 관객을 동원해서 오랜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 같은 한국 영화 <밀수>,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다 봤는데 이 영화가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아서 개봉일에 안 보고 오늘 드디어 봤습니다.
영화 <밀수>
영화 <밀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바다에서 밀수품을 구출하는 해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입니다.. 옴니버스 영화 외에 류승완 감독의 장편영화 12번째 작품이기도 합니다. 감독 자신이 베테랑이 된 이상 많은 이들이 예상했을 것이고 관객들의 평가도 상당히 엇갈렸습니다.
<베테랑>, <베를린>, <모가디슈> 등을 생각하면 이번 <비서>는 액션신 후반부에 좀 느슨하고 제대로 나오는 편이라 연출가 특유의 쌈디 액션신을 기대했다면 크게 실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 시대상을 그린 복고풍 범죄 영화
하지만 70년대 군천을 배경으로 한 줄거리이기 때문에 시대상을 그린 복고풍 범죄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러닝타임에 예능 영화로 볼 만합니다. 예를 들어 1980년생 1년 늦게 태어나 바지를 여러 겹 껴입어 밀수품을 밀수하고 콘돔에 물건을 넣고 항문에 넣어 밀수하려고 하는데 70년대 커피숍, 한복, 서양 담배를 보면 80년대 교동 도깨비 시장이 떠오르지요.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김혜수'의 경우 호불호가 있지만, 감초 역할에는 배우 '조인성'과 '박정민'이 완벽한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박정민은 시종일관 싸우고 싶었고, 조인성의 최고 연기는 '비열한 거리' 이후 오랜만에 마초남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 어디서 본 줄거리, 과도한 반전에 대한 회상
앞서 말했듯이 70년대 배경, 맹목적인 돈 먹는 법, 해외에서 밀수하려는 시도, 해돋이, 베트남에서 돌아오는 김상사, 바람 등 70년대 OST들은 영화 내내 적어도 지루하고 지루합니다. 나는 오락영화의 기본적인 규칙을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지키는 편입니다.
'자카르타', '범죄의 정리' 그리고 일본 만화책에서 본 듯한 장면들이 많은데, 그 사건 이후에 벌어진 일이다! 하면서 반전을 주기 위한 설명으로 며칠 전 혹은 몇 시간 전의 회상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단점으로 보입니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모든 영화 중에서 개인적으로 '베를린'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그 이어 '부당거래', '밀수', '모가디슈', '아라한 장풍작전', '피도 눈물도 없이' 순으로 생각합니다.
아! '비서' 종영 직후 쿠키 영상이 나오는데, 후반부쯤 '박정민'이 동료들을 데리고 들어와 '김혜수'를 지키기 위해 박정민 일당과 몸싸움을 벌이며 조인성 역을 맡았습니다. 가슴을 찔려서 죽었는데... 쿠키 영상에서는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병원에서 밥을 잘 먹던 중 김혜수가 찾아와 약속대로 밥에 다이아몬드를 박습니다.
3. 지난해 '올빼미'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영화가 될까?
치트키 마동석, '범죄도시3'를 제외하면 2022년 개봉한 '올빼미'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 영화는 없습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역시 '교섭'에서 약 170만 명의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을 것이며, 이 역시 손익분기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일 것입니다. 영화 <밀수>의 제작비가 약 175억 원이라면 손익분기점은 약 334만 명이지만, 현재로서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한국의 4대 영화인 <비공식 작전>과 <더 문>이 이번 주에 어떻게 개봉될지 궁금합니다!
정말 재밌게 본 영화로 이번 여름에 꼭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