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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줄거리

뜨겁게 사랑을 하고 싶은 마르타, 언제 죽을지 몰라도 말이다. 우연히 데이트 앱을 켜서 자신의 운명의 짝을 찾아보기 시작하는데 딱 마음에 드는 사람이 왜일까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찾다찾다 결국 포기 직전의 마르타는 갑자기 기적적인 일이 벌어진다. 현 시대에 이보다 완벽할수 없다. 아르투로라는 남자가 눈앞에 나타난다. 보자마자 첫눈에 홀딱 사랑에 빠져버린 마르타는 자신의 인생중 가장 아찔하면서 부끄러운 흑역사를 만든다. 그런 마르타를 좋게 봐서 대가로 단 한번의 저녁 식사 약속을 잡게 된다. 마르타는 사랑에 빠질 확률이 극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기회로 여겨 목숨을 건 연애 작전은 과연 성공 할 수 있을 것인가?

2. Review

희귀병의 여인과 완벽한 왕자의 설정

영화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는 스토리에 이런 설정이 있다. 마르타는 희귀병에 걸리게 되서 앞으로 살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다. 자신의 어린 시절때 멋진 남자와 행복한 결혼을 하고 싶었던 그녀는 양 부모를 잃은 채 절친하며 두 친구 보호자와 같이 함께 살고 있다. 마르타가 범접 하기 어려운 멋진 백마남 킹카 아르투로에게 흥미와 관심을 보이게 된건 인생을 얼마나 살지 모르는 삶 속에 죽기전이라도 어린 시절 꿈처럼 여겼던 멋진 남자랑 사귀고 싶은 그런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르타는 스토커처럼 아르투로의 뒤를 밟으며 조용히 주변을 돌아다닌다. 배경이 학교에서 사회로 바뀌어졌을 뿐 <내사모남>과 <키싱 부스>의 연애 커플 설정과 비슷한 면이 있다. 앞서 두 작품들은 하이틴 로맨스로 배경이 학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트리노를 뒷배경으로 고풍스러우며 화려한 전경을 보여준다. 정말 그림 같은 집과 궁궐에 트라게토를 타고 있는 모습까지 이탈리아에서  멋진 풍경을 가득 선사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과 사랑을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 행복과 슬픔의 양면성을 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마르타의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밝은 분위기로 꿋꿋이 표현해준다. 사랑을 꿈꾸는 마르타라는 캐릭터 때문에 영화 <아멜리에>의 이탈리아 버전이라고 떠오를 것이다. 

감독에 의한 캐릭터의 위주 전개  

감독 알리체 필리피는 마르타라는 캐릭터에 의도적으로 돋보이게 만드는 전개를 취하고 있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마르타를 위해서 스토킹을 해도 아르투로가 흥미롭게 관심을 보이고 아르투로가 부끄러운 창피를 주기 위해서 초대한 식사자리에서 조금 저질스러운 언어로 밷어내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도 잃을게 없는 듯이 당당한 모습을 그려낸다. 이런 당찬 모습에 아르투로가 마르타의 매력으로 느껴 매달리는 듯이 사랑을 말하는 씬들도,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진 마르타에게 위화감 없이 한번더 사랑한다고 말하는 장면도 오직 그녀, 마르타만을 위해서 비추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들다보니 조금은 지나친 캐릭터 몰입에 의한 판타지로 보여진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조금은 허술하고 갑작스러운 감정 표현도 이토록 사랑스런 캐릭터와 깨알 같은 웃음으로 넘어 갈수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지나침의 정도가 선을 넘으면 헤아리기가 어렵다. 아르투로의 경우에는 저녁식사 자리 이후부터는 마치 최면에 걸린듯 '무조건 마르타를 사랑해야한다' 라는 인식을 계속 갖게 만든다. 감독은 왜 이렇게 보여줬을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가볍게 보이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 전개가 심화되는 재미의 시리즈 물

계속 마르타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깊게 감정을 이입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그녀 주변에 친구들이 있다. 아코포와 페데리카 라는 캐릭터는 둘 다 동성애자에 아기를 가지겠다고 하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이 있다. 이런 독특함은 신선할 수도 있지만 이 자체로도 쎈 느낌이 강하다 보니 주인공에게 선뜻 온전히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특별한 마르타의 설정이 어느 순간 묻히는 느낌을 받는다. 1시간 반동안의 런닝타임의 전형적인 로맨스 코미디를 보여주지만 다른 전개를 보여주는 서브 캐릭터와 플롯이 생각보다 강하게 비춰지면서 개성이 다른 형태로 분산된 느낌으로 보여진다. 원래 의도한 메인테마의 힘이 빼앗긴 느낌이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계속해서 심화되는 스토리의 탄탄함과 연출력이 상당히 지속성을 만들어준다. 이 작품은 속편을 기대할 만한 스토리의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다음으로 넘어 갈수록 계속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과 기대를 갖게 만든다. 넷플릭스에서 먼저 보여진 영화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앞으로 더 재밌고 나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3. 총평

이탈리아 영화로 소개한 영화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는 독특한 설정에서 흥미를 끌게 되었고 스토리 전개도 뻔할 거 같은 내용이지만 이탈리아만의 색깔로 좀 색 다르게 표현한 점에서 인상적이 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 되었던 이 시리즈가 영화로 제작되어서 나왔다고 합니다. 희귀병과 사랑이란 설정이지만 생각보다 밝게 비춰져서 어둡다고는 생각들지 않고 해피한 느낌을 줍니다. 조금 색다르게 로맨스 영화를 보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평점 : ★★★

짧은 한줄평 : 사랑은 처음과 끝까지 인생의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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