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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1. 내가 날 부를 때 줄거리

부푼 꿈을 꼭 이루기 위해 나 홀로 열심히 돈을 벌고 어렵고 힘겹게 공부를 하며 현실과 고군분투하던 '안란'(장쯔펑), 그러던 어느 날, 아주 간절히 그토록 바라던 대학원 진학을 바로 코앞에 두고 천재지변의 갑작스러운 끔찍한 교통사고로 일찍이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몇 번 본적도 말해본 적도 없는 자기보다 어린 남동생이 '안란'에게 예상치도 못하게 맡겨진다. 그런 남동생을 키우려면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과 계획했던 것들을 포기해야만 한다. 하지만 주변으로부터 누나의 희생은 마치 당연하다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어른들, 감당하기 힘든 '안란', 원치 않았던 현실의 벽을 마주한다. " 내 인생에는 너만 있는 게 아냐, 나에게도 큰 우주가 있어 "  

2. 내용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되었다

주인공 '안란' 역을 맡고 있는 '장쯔펑', 고모 역으로는 '주원원' 그리고 안산의 남동생 역 '김요원', 이 셋의 케미와 연기가 가장 돋보였다. 자녀 정책을 시행하고 있던 중국에서 남아선호 사상에 의해 불가피하게 희생양이 되어야 했던 소중하고 귀한 딸들.. 고모는 '안란'의 아버지에게 가르침의 기회를 넘겨주고 학비까지 줘야 했지만 그 시절엔 그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살았다. '안란' 자신에게도 같은 길을 고집해서 강요하는 고지식한 '고모' 앞에 '안란'은 부모들이 자기 자신들 마음대로 애를 낳아 놓고 왜 그것을 자기가 책임져야 하냐고 되묻는다. 아버지는 아들을 낳기 위해 '안란'이 소아마비가 걸려 못 걷는 절름발이가 되었다고 거짓진술을 한다. 조사를 위해 기관에서 왔을 때는 치마를 입고 있던 '안란'은 조사원들이 그것을 발견하고 딸이 소아마비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돌아간다. '안란'은 억울함 속에 살아간다. 그러한 뒷배경은 남동생이 있다.  

감당하기 힘든 가혹한 현실과 혼란

'안란'은 그토록 원하던 대학원에 진학하고 베이징에 가서 평화롭게 살기를 원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거 보다 쉽지 않은 현실에 어려움을 겪는다. 남자 친구의 부모님은 '안란'이 자신의 아들과 결혼을 해서 자신들과 함께 같이 살기를 원하지만, 남자 친구는 '안란'과 결혼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결혼을 한 후 베이징의 삶을 쉽게 얘기하지 못한다. 부푼 꿈을 안고 집을 떠나 힘겹고 고단하게 악착같이 돈을 벌며 열심히 학업에 몰두했던 '안란'에게 예상치도 못하게 가혹하고 싸늘한 현실로 성큼 다가온 남동생의 존재, 그럼에도 '안란'은 동생을 아껴준다. 태어난 남동생에겐 아무런 죄가 없으니 말이다. 이런 '안란'의 내면 심리를 상징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준다. 

어린 시절과 동생의 교차점

동생을 돌봐준다는 가까운 친척들이 보이지 않자 아란은 동생을 입양 보낼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미래를 동생 때문에 절대 포기할 수가 없었다. 동생을 입양하려는 부부가 찾아오는 날, 안란은 동생에게 얌전히 있기를 당부한다. 그러나 어디서 들었는진 몰라도 동생이 폭력성이 있다는 소문을 입양 부부는 듣게 되고 그로 인해 입양을 포기한다. 허탈한 마음으로 새로이 입양처를 찾는 안란, 철부지 동생은 눈치 없게 계속 방해를 한다. 그러다가 누나의 모습을 보는데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된다. 그래서 입양을 하려고 했던 부부에게 스스로 전화를 걸어서 자신이 폭력적인 아이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나를 데려가 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그렇게 동생이 설득을 하여 양부모에게 보내지게 되었다. 그리고 안란은 자신이 원래 계획했던 대로 베이징에 갈 준비를 하며 차근차근 하루를 보내는 안란에게 어느 순간 동생과 같이 있던 시간이 계속해서 자꾸 떠오른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 아버지에게 심한 학대받던 어린 시절도 같이 떠오르게 된다.  안란은 집을 판 돈의 절반을 양부모에게 건네주며 나중에 동생이 크면 전해주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 안란은 유리창 너머로 계속 자신을 힐끔 훔쳐보던 동생에게 계속해서 눈이 간다. 그리고 복잡한 마음이 생기며 신경 쓰인다. 돌아가는 길에 멈춘 안란은 갑자기 동생의 손을 잡고 그 집에서 나오게 된다. 결국 안란은 동생을 보내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없음을 보여준다.  

3. 총평 

참 슬프면서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의 폐해를 보여주면서 그로 인한 사회적인 인식들이 아이들에게도 삶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됩니다. 조금 화가 나기도 하고 무책임한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금 상기되기도 했습니다. 각박한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원치 않은 현실을 마주하게 된 주인공을 보면서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습니다.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참 주인공은 용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82년 김지영을 떠오르셨을 겁니다. 중국 영화에서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본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드라마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 <내가 날 부를 때>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평점 : ★★★★

짧은 한줄평 : 각박한 현실과 사회속에서 나는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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