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스프링스 똑같은 하루의 반복된 삶, 타임루프 코미디 영화

1. 팜 스프링스 줄거리

난생처음 인생 최고의 멋진 날로 기억하게 될 화려한 결혼식이 열리는 이곳 팜 스프링, 하지만 리조트 타임루프 세계관에 원인 모르게 갇혀버린 남자 '나일스'(앤디 샘버그)에게는 오늘은 수많은 타임루프 중 그저 하루의 결혼식일 뿐이다. 하지만 파티 도중 우연한 계기로 '세라'(크리스틴 밀리오티)를 만나게 되고 그 이후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세라도 나일스의 세상에 갇히게 되면서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타임루프에 빠지고 만다. 혼란스러운 그녀와 타임루프 속에 살고 있는 남자, 두 남녀의 신박한 코믹 로맨스가 시작된다.

2. Review

예상치 못한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타임루프

영화 <팜 스프링스>는 화려하고 멋진 결혼식이 열리는 '팜 스프링스'의 어느 리조트에서 매번 항상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세상 속에 갇히게 된 두 남녀가 예상치 못한 상황과 이를 탈출하려는 코믹 로맨스이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타임루프 물이 많이 있지만 이 영화 특징은 하루가 반복되는 상황을 통해 인생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깊은 사랑과 연결되는 연출을 선보인다. 떠오를 수 있는 타임루프의 대표적인 작품은 1993년 빌 머레이 주연의 <사랑의 블랙홀>이라 볼 수 있다. <팜 스프링스 <는 <사랑의 블랙홀>의 공식화했던 타임루프 물의 흐름을 새로운 시선으로 깨뜨리며 신선함을 보여준다. 끝없이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여자한테 작업을 거는 나일스는 우연히 만난 세라와 데이트를 하던 중 자신을 죽이려 하는 로이를 피해 도망을 친다. 계속 몇 날 며칠을 타임루프 해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로이의 무차별한 공격에 또 죽고 다시 똑같은 날 침대에서 아침을 맞이하게 된 나일스, 원래 이러한 설정에 작품은 다른 변주를 추가한 것이 세라가 나일스의 타임루프에 개입하게 된 것이다. 이런 타임루프 로맨스의 특징은 두 주인공에서  한 명만 타임루프를 인식하고 인지한다는 점이다.

삶은 즐거움과 불안의 공존, 그럼에도 희망을 향한다

시간이 계속 반복된다는 걸 깨닫게 된 주인공 '나일스'는 매일 기억이 리셋되는 상대와 새로운 감정과 사랑을 느끼지만 자신과 함께 했던 행복한 기억과 추억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충격과 실의를 느낀다. '세라' 역시 '나일스'처럼 타임루프의 세계를 인지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코믹함을 보여준다. 리셋되는 하루를 보내면서 두 주인공의 악동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코믹을 보여주지만 웃음의 힘을 알려준다. 무한한 시간 속에 각자 서로가 감추고 싶었던 내면의 비밀이 어느 순간 점차 드러난다는 게 흥미를 유발한다. 숨기려 했지만 의도치 않는 상황으로 인해 알게 되어 결국 두 사람은 영원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들이 처한 이 타임루프의 고리를 어떻게든 끝내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와 목적으로 뭉치게 된다. 기존에 나왔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타임 루프 소재에 새롭고 신선한 패러다임을 선보였다는 점은 다른 차별을 보여준다. 주인공이 똑같은 하루와 시간이 반복되어 타임루프에 어쩔 수 없이 갇힌 채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그로 인해 삶의 새로운 깨달음을 발견한다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두 주인공을 내세우며 색다른 전개와 캐릭터 간의 호흡이 흥미롭고 재밌게 보여준다. 그리고 클리셰의 요소로 작용된 타임루프는 주인공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진부한 장면들을 생략한 측면에서 연출의 디테일을 유추할 수 있다. 다소 한정적이고 정적인 타임루프의 클리셰의 특징이 있지만 캐릭터의 역동적으로 힘을 더하고 연출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3. 총평 

오랜만에 타임루프 영화를 재밌게 봤습니다. 타임루프 소재는 뻔한 내용이라 생각 들지만 그래도 타임루프 물 영화마다 흥미로운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인해 더 재밌게 느껴지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별 기대감 없이 봤습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J.K 시몬스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제가 느꼈을 때 잘 모르는 배우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연기가 어떨지 살짝 기대된 생각을 가졌지만 보고 나서는 그들의 연기력에 감탄했고 잘 어울리는 케미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만약 내가 이런 타임루프에 갇히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왠지 주인공 나일스처럼 되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 <팜 스프링스> 재밌게 잘 봤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보시거나 타임루프 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평점 : ★★★

짧은 한줄평 : 지난 삶에 대한 반성과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