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출처 구글

1. 브라더 줄거리

항상 정의감과 거침없는 패기로 똘똘 뭉쳐진 강력계 형사 '강수'(정진운), 어느 날 우연히 그에게 마약 밀수입 등의 온갖 악질 범죄를 저지르는 거대한 조직의 비밀 정보가 담긴 발신자 불명의 제보를 듣게 된다. 범죄 소탕 작전을 위해 조직에 감쪽같이 위장 잠입한 '강수'는 회장의 오른팔인 '용식'(조재윤) 밑에서 조직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각자의 최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같이 한 배를 타게 된 두 사람의 이상하고도 묘한 우정을 느낀다. 계속되는 비밀 수사 중 신분 들통나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사건을 파헤칠수록 조직과 얽힌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복수와 배신이 교차하는 세계에 놓인 두 남자, 그 누구도 믿지 못할 치밀한 팀플레이가 펼쳐진다.

2. Review

저예산 영화의 액션

영화 <브라더>는 줄거리 내용만 보더라도 언뜻 예전에 개봉한 영화 <신세계>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줄거리도 잠입한 형사와 조직원이 그린 내용은 비슷하다. 신세계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단어 '브라더', 인상적이고 기억에 많이 남아서 그런지 제목은 나름 평이하지만 임팩트있다. 저예산 영화에서는 액션 장르가 독창적이지 않는 이상 조금 촌스럽게 보이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보기 전 우려되는 마음이 앞서지만 과감히 시도를 하였다. 그로 인해 예상되었던 안 좋은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저예산 영화 중 액션이 잘 표현된 영화들의 공통된 특징은 기본적으로 몸을 잘 활용할 줄 아는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이다. 떠오르는 예시로 2008년 작 <스페어>를 보면 이 작품에서는 화려하고 현란한 액션을 선보인 배우 임준일은 전부터 액션배우를 꿈꿔왔고 합기도와 몸을 오랜 기간 잘 단련했기에 저예산 영화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역동적인 액션이 가능했다. 예산이 큰 상업영화 촬영기법을 비롯해 액션에 많은 공을 들이면서 생각보다 꽤 잘 표현된 장면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반면 저예산 영화는 그런 환경에서 아이디어가 더욱더 빛을 발해야 좋은 장면을 뽑아낼 수 있다. 

이중 플롯과 연출의 방식

이 작품은 빈 공간을 채워가는 방식이 액션이다. 각색으로 호평을 받았던 신근호 감독은 이중 플롯을 활용했다. 이중 플롯의 쓰임은 주로 스릴러 장르에서 잘 사용되는데 억지로 영화의 빈 곳들이나 확실한 이유를 알 수 없게 만드는 현상을 보여준 뒤 이어지는 후반부 반전과 같이 비워져 있던 빈 공간을 채워가며 원인 모르는 궁금증을 해소하는 플롯이다.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작품은 스페인 영화 <히든 페이스>를 예시로 들 수 있다. 영화 <브라더>는 첫 시작부터 미지의 조직 정체를 숨기고 몰래 잡입한 형사 강수와 범죄조직의 오른팔 용식 사이에 우정이 후반부로 이어갈수록 더 진해진다. 시간을 앞으로 되돌려 강수가 왜 언더커버로 들어가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언더커버 작전의 출발점은 자세히 보여주지 않고 용식의 캐릭터를 연하게 그려가면서 여러 군데 빈틈을 주어 이중 플롯 전개를 펼친다. 

캐릭터들의 불협화음과 영화의 완성도

'강수' 역을 맡은 배우 정진운은 연기경력이 전혀 부족하지 않지만 진중한 배역을 맡아서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이를 잘 드러낸 건 캐릭터 자체가 가지는 열정보다는 조금은 신중함을 가지면서 정진운과 조금 옷에 잘 맞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 여기에 배우 조재윤과의 케미를 맞춰갈 때 갑작스러운 전개 속에 캐릭터가 가지는 뚜렷한 선택의 이유가 분명하지 않아서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을 받는다. 영화의 전제적인 큰 틀 안에서 이야기를 캐릭터 간에 관계를 잘 쌓아가는 모습이 어딘가 모호하다. 영화 제목 <브라더>이지만 두 주인공의 관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브라더의 우정과 정이 있는 느낌과는 다르다. 

3. 총평 

배우 정진운과 배우 조재윤이 출연하는 영화 <브라더>는 영화 제목만 봐도 신세계가 떠올랐습니다. 액션 장르 영화는 다른 장르보다 눈을 즐겁게 해줘서 좋습니다. 하지만 러닝타임 속에 액션만 계속 펑펑 터져 나오지만은 않죠. 영화의 서사, 전체적으로 배우, 연출, 스토리 등등 영화의 핵심적인 것들이 잘 탄탄하게 이어져야 끝까지 재미있게 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역시 아쉬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캐릭터들의 관계가 연기에 문제일지 무엇이 문제일지 모르지만 어색한 느낌들이 많았습니다. 전개되는 과정 속에도 무의식적으로 식상함이 계속 맴돌았던 거 같습니다. 그 외에도 연출과 스토리도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평점 : ★★☆

짧은 한줄평 : 조금더 신선함과 아이디어, 디테일을 갖췄으면 어땠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