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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킬링 오브 투 러버스 줄거리
'니키'와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허용하고 따로 별거 중인 '데이빗'는 어느 날 우연히 아내의 연인 '데릭'의 존재를 알게 된다.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분노는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다. 한편, 결혼과 힘든 육아로 단절되어버린 묻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느 로펌에 취직한 '니키'는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게 된 '데릭'에게 점점 서로 끌려 호감을 갖게 되고 '니키'와 관계를 더욱더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에 '데릭'은 늦은 밤마다 그녀의 집 앞으로 찾아가면서 그녀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고 싶은 뜨거운 욕망을 키워간다. 서로의 곁에 계속 머물고 싶은 세 연인의 위험한 욕망은 그들을 위태로운 소용돌이 속으로 깊게 빠지게 된다.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2. Review
오해를 부르는 영화
영화 <킬링 오브 투 러버스>는 제목 및 포스터와 줄거리만 보면 섹시하고 살짝의 긴장감이 맴돌며 빠져들것만 같은 심리 로맨스 스릴러처럼 보일 수 있다. 부부느 별거 중이고 이런 삶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허용한다. 그러나 막상 아내의 삶에 다른 남자가 끼어들자 남자는 마음 한편 위태로운 감정과 위기의식을 느낀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한 가득한 할리우드의 영화가 막 탄생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한없이 처절하고 축 쳐지는 감정으로 보인다. 영화에서 카메라가 계속 남편 데이빗에게 응시되어 있다. 첫 도입부에서 그가 총을 들고 같이 잠자리를 한 후에 잠에 든 아내 니키와 애인 데릭 앞에 마주 할 때만 해도 제목처럼 상당히 치명적인 강렬한 로맨스가 나올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결국 울분을 참지 못하고 문밖으로 나간다. 이 한 장면을 통해 데이빗가 어떠한 캐릭터인지 대략 알 수 있다. 그는 그 어떠한 억압과 속 터지는 마음에도 참고 인내하는 사람이다. 이 때문에 그에게 카메라가 쏠리며 상황에 답답함과 내면의 심리상태를 깊게 보여준다. 감정상태를 4:3의 화면비와 긴 와이드샷으로 촬연된 이 충격적인 장면을 보면 일상을 이어가는 데이빗의 모습을 통해 안쓰럽고 먹먹하게 비친다.
위태로운 삼각관계
충격을 주었던 도입부가 지나고 데이빗이 움직이는 행동은 그저 참는 인내다. 아까 까지만 해도 니키의 침대에 같이 있던 데릭의 커피 심부름을 도와주는가 하면 아이들을 잠깐 보러 간 자리에서 니키에게 어떤 말도 하지 못한다. 그저 속앓이를 풀기 위해 마네킹을 때리면서 분노를 환기시킨다. 데이빗이 니키와 별거하고 아버지와 함께 사는 길을 선택했다는 점을 보면 그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자신이 인내하고 잘 견뎌내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인내가 데이빗이란 캐릭터가 지닌 마음이다. 이혼과 삼각관계를 다룬 이 작품의 특징은 여성을 쓸쓸한 비련의 주인공으로 비친 점이다. 남편에게 버림을 받고 한없이 고통을 받고 있던 중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백마 탄 왕자님이 등장하고 아직 완전히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남편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루게 된다. 또한 나약하고 무력한 남편과의 관계에서 오는 한탄 또는 어려운 경제적인 환경을 겪던 아내가 외부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모습을 그린다. 후자의 대표적인 영화는 <은밀한 유혹을>이 떠오른다.
결국 해소되지 않은 남녀간 사랑의 관계
영화 <킬링 오브 투 러버스>는 감독이 데이빗에게 외치는 하나의 메시지라 보인다. 심리적으로 막혀있는 길을 향해 가고 있는 그에게 니키와 데릭, 두 사람의 사랑을 끝내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한다. 도입부가 보여진 건 감독이 개선될 수 있는 기회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데이빗에게 남겨진 건 스스로 울분을 쌓으며 커다란 응어리를 품은 인내심, 그리고 심리적으로 자기 파괴 성향을 보인 절망감이다. 그 시선을 보란 듯이 계속 응시하는 카메라의 뚜렷한 힘은 자연스럽게 압도적인 에너지를 보여준다. 섹시하고 치명적인 로맨스 스릴러 영화나 유럽의 낭만과 섬세한 감성이 풀어지는 로맨스를 생각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그렇지만 관계가 깨진 것을 다시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힘겨운 뒷모습을 밟다 보면 그 감정에 집중되고 그 어떤 영화에서도 잘 느끼지 못했던 강한 감정이 주는 몰입감에 빠져들게 된다.
3. 총평
남녀 관계와 인간에 대한 면모를 드러내는 영화인거 같습니다. 사람의 감정과 본능은 참 아이러니하고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원초적인 본능은 자신의 생각대로 의지대로 컨트롤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건지 생각해보는 영화였습니다. 남자의 처절함이 여실히 보여 참 감정이입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연인과 부부였던 관계로 바뀌게 될 때 많은 것들이 변화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많은 것들을 좀 더 넓게 생각하기 좋은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평점 : ★★★☆
짧은 한줄평 : 인간은 조금씩 변화되기에 사랑도 조금씩 변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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